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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발가락 부상… 이틀째 “재판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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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발가락 부상… 이틀째 “재판 못 나가”

입력
2017.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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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예정대로… 일정 지장 없겠지만

불출석기간 길어지면 선고 연기될 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법정에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법정에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구치소에서 다친 왼쪽 발가락이 아프다는 이유다.

서울중앙지법은 11일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건강상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전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등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가락을 찧었는데, 통증 때문에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출석하면 상처가 악화할까 우려돼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날부터는 정상적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출석하지 않겠다는 밝힌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그 동안 건강상 이유를 들어 매주 4차례씩 열리는 재판부의 집중 심리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호소해 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재판 도중 피고인석에서 그대로 엎드려 재판이 조기에 종료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흘러 나왔지만, 교정당국은 전날 “입소 때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법정 대면에 부담을 느껴 출석을 피했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연이은 불출석이 당장 선고 날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변론을 분리해 공동 피고인인 최순실씨와 변호인들만 출석한 상태에서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으로 재판을 진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박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출석했을 때 그 동안 증거 조사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박 전 대통령 없이 진행됐던 공판 조서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선고가 늦춰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일주일 이상 출석하지 않게 되면 선고 날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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