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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속내, 11만대 '리콜 아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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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속내, 11만대 '리콜 아닌 서비스(?)'

입력
2017.07.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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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독일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동일한 ‘자발적 서비스(?) 조치’를 계획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입장' 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서 거의 모든 유로 5ㆍ6 디젤 차량에 해당하는 약 300만대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조치를 실시한다”라며 “이를 통해 실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향상시키고 해당 조치 대상 지역을 유럽에서 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밝혔다.

이어 벤츠 코리아 측은 국내의 경우 약 10만대의 차량이 서비스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신형 E 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벤츠 코리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규제 기관의 명령에 따라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리콜이 아니며,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 서비스 조치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디젤 엔진과 관련한 논란이 특히 고객들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어, 디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젤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환경부는 참고 자료를 통해 "최근 독일 벤츠 본사(다임러 그룹)의 300만대 개선조치 발표와 관련해 국내에 수입 및 판매된 벤츠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7월 20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의 면담을 갖고 본사가 발표한 개선계획의 세부내용을 포함해 국내 수입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요구했으며, 그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7월 21일 공식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부는 이번 개선조치와 별개로 배출가스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OM642 엔진, OM651 엔진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수시검사뿐만 아니라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 여부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가 밝힌 벤츠의 국내 해당 엔진 적용 차량은 총 47개 차종 11만 349대로 OM642 엔진 적용 차량은 13개 차종 2만 3,232대, OM651 엔진 적용 차량은 34개 차종 8만 7,117대에 이른다.

한편 이번 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 논란은 다임러 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검찰이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임러 그룹에 대해 사기 및 허위광고로 조사하고 디젤 엔진 개발과정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문서 또는 컴퓨터상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다임러 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유해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 유럽에서 유로 5ㆍ유로 6 기준 300만대 디젤 차량의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준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업계는 해당 서비스 조치로 인해 약 2,200만 유로(한화 2,850억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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