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세계(El Mundo de DALI)로 놀러 오세요.”
지난해 8월 칠레 산티아고에 문을 연 카페 ‘달리의 세계’. 이곳은 산티아고 시내에 유기됐던 고양이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가게는 근무중인 고양이의 안정을 위해 사전 예약된 손님만 입장이 가능하며, 다른 반려동물은 데려올 수 없는 등 까다로운 출입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신청자가 많아 1명당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을 정도다.
직원이 된 고양이들은 찾아온 손님들과 교감하며 버려졌던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새로운 입양자를 만나기도 한다. 지금까지 10마리의 고양이가 새 가족을 만나 제2의 삶을 시작했다. 10번째 입양가족으로 선정된 네 살 빅토리아 양은 “평소 고양이를 매우 좋아해 길러보고 싶었는데, 이 카페를 통해 그 꿈을 이뤄 너무 기쁘다”며 카페에 고마움을 전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카롤리나 코랄 매니저는 “고양이와 손님이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성향에 맞는 가족을 찾을 수 있다”며 “한 고양이가 새 가족을 찾으면 그 빈자리를 지역동물구호단체가 구조한 유기묘가 들어오게 된다”고 밝혔다.
김광영PD broad0_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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