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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역대 최대 ‘승진 잔치’… 성과주의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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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역대 최대 ‘승진 잔치’… 성과주의 뚜렷

입력
2017.11.30 18: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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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1명ㆍ사장 5명 등 154명

하현회 사장, 부회장 승진하고

구광모 상무는 신성장사업 맡아

이진규 전무는 LG화학 부사장에

휴대폰 사업 부진 탈출 못 해

LG전자 MC본부는 승진 최소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30일 승진한 하현회 LG 부회장, LG전자 권봉석ㆍ권순황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LG전자 박일평 사장, LG디스플레이 황용기 사장, LG화학 노기수 사장. LG 제공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30일 승진한 하현회 LG 부회장, LG전자 권봉석ㆍ권순황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LG전자 박일평 사장, LG디스플레이 황용기 사장, LG화학 노기수 사장. LG 제공

하현회 LG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LG그룹이 30일 부회장 1명과 사장 5명을 포함해 총 154명에 이르는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50명보다 많은 역대 최대 ‘승진 잔치’이고, 전체 승진자 중 65%는 이공계 출신이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안과 함께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까지 총 67명의 임원 승진자를 확정했다.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임원 승진자가 나왔지만 휴대폰 사업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승진폭은 최소화하는 등 성과위주 인사 방향을 분명히 했다. 3년간 MC사업본부를 이끈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단말사업부장(전무)에서 승진한 황정환 부사장이 MC사업본부의 수장이 됐다.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올라섰고, 권순황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신설된 B2B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올해 초 부사장으로 합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박일평 소프트웨어(SW)센터장은 1년 만에 사장으로 진급하며 LG전자 CTO가 됐다. 현 CTO인 안승권 사장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이동하지만 LG그룹 기술협의회 의장직은 계속 수행한다.

정수화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겸 공정장비담당 부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직행해 눈길을 끈다. 승진자 중 여성은 3명이고, 이중 류혜정 전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다. 앤드류 맥케이 노르딕지점장은 외국인 직원으로는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B2B사업본부와 함께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신설했다.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상무는 승진 없이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사업 책임을 맡게 됐다. LG 관계자는 “충분한 경영훈련 과정을 거치는 전통에 따라 현장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황용기 TV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26명의 임원 승진자가 배출됐다. 이전까지는 2011년과 2016년의 19명 승진이 최다였다.

LG화학도 이날 재료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기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성과에 기반한 임원 22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일본 미쓰이 출신의 화학공학박사인 노 사장은 중앙연구소장을 맡아 기반기술ㆍ미래기술ㆍ분석 등 연구개발(R&D) 성과창출에 전념하게 된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15년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센터로 영입된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전무)은 무기소재분야 R&D 역량 강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3년 만에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자동차전지ㆍ개발센터 최승돈 연구위원은 2단계 발탁 승진을 통해 자동차전지ㆍ개발센터ㆍCell개발담당(전무)이 됐다.

LG화학은 첫 외국인 임원으로 주지용 상무(중국 난징법인 광학소재생산 담당)를 신규 선임했고 두 명의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중앙연구소 분석센터장 조혜성 상무는 첫 여성 전무가 됐고, 중앙연구소 기반기술 연구센터 장영래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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