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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新' 김국영으로 촉발된 황색탄환 경쟁, 中ㆍ日 라이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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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新' 김국영으로 촉발된 황색탄환 경쟁, 中ㆍ日 라이벌은?

입력
2017.06.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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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영/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지난 27일 코리아 오픈 국제 육상 경기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신기록인 10초07의 기록을 세웠다. 그의 등장으로 마의 9초대를 넘어 동아시아 톱을 향한 한ㆍ중ㆍ일 3개국 간 스프린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 김국영은 만 19세이던 2010년 혜성처럼 등장에 이름을 알렸다.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 선수권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하며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경신했다. 그 뒤 7년간 5차례의 한국 신기록으로 마침내 마의 9초대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한국이라는 우물을 뛰어넘은 그의 앞에는 한ㆍ중ㆍ일간 치열하게 전개되는 100m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월 런던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맞붙게 될 핵심 경쟁자로 순수 동양인으로는 사상 첫 9초대(9초99)에 진입한 중국의 쑤빙톈(28)과 일본의 10대 돌풍 사니 브라운(18)이 꼽힌다.

중국 단거리의 희망 쑤빙톈은 9초99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2015년 5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IAAF)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처음 9초99를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그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15회 세계 육상 선수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또 한 번 9초99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선수권 결승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인 코치의 훈련을 받으며 부쩍 성장한 쑤빙톈은 자타가 공인하는 동양인 최고의 스프린터지만 최근 전성기에서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스프린터로는 나이가 많은 편이고 올해 기록이 10초09로 아시아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브라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육상 선수 출신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프린터의 길을 걸은 브라운은 지난 25일 일본 육상 선수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32로 우승했다. 24일 100m 결승에서는 10초05의 일본 역대 6위 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선수권에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남자 100mㆍ200m를 동시 석권한 10대 선수의 등장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IAAF가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신인인 브라운은 IAAF와 인터뷰에서 "나도 놀랐다. 이렇게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거라곤 기대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100m 9초대, 200m 19초대 진입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성장 속도라면 김국영도 뒤지지 않는다. 25~27일 사흘 동안에만 0.09초를 단축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2007년 평촌정보고 1학년 시절 10초71이었던 개인 최고기록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0.64초나 줄였다. 김국영은 스프린터로는 비교적 단신인 176cm의 키에도 스타트 후 치고나가는 폭발력이 톱클래스 급으로 인정받는다. 60m 이후 후반 레이스를 보완하면 마의 9초대 진입이 불가능은 아니다. 김국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 올림픽 실패 이후로 이를 갈고 운동했다"며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겨우내 100m가 아닌 400m 선수들과 훈련한 게 주효했다. 스피드(를 유지하는) 지구력이 생겼다. 중국에서는 이미 9초99를 뛴 선수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10초0대를 기록한 선수가 많다. 아시아에서 그들과 함께 뛰고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늘 9초대를 목표로 준비한다. 다가올 세계 선수권을 후회 없이 치르고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꼭 9초대에 진입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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