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단문단상] -이정록 ‘서시’-

입력
2015.06.19 15:17
0 0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너무 성하다.

-이정록 ‘서시’

마을에 내려가지 않고 물을 빨아들일 방법을 궁리하다가, 마을에 내려가서도 흠집 나지 않을 방도를 강구하다가, 잎은 잎대로 마르고 몸은 생채기로 뒤덮였다. 그래도 이 기형을 유지해야지. 누군가 “이 나무는 침엽과 옹이가 특징”이라고 말할 때까지 버텨야겠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