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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아 뇌전증 면역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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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아 뇌전증 면역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어

입력
2018.01.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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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에게 발생하는 뇌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에게 발생하는 뇌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소아연(34)씨는 뇌전증(간질)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 자녀가 2년 전부터 수시로 원인 모를 발작과 경련을 일으키는 바람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뇌파와 MRI 검사를 했지만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뇌전증이 의심된다며 재검사와 항경련제 복용을 시도해보자고 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영유아의 경련으로 항경련제의 복용하는 소아들이 늘고 있다”며 “간질의 일종인 영아연축은 주로 생후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발생하는데 약물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간질 증상에는 영아연축이 있다. 영아연축은 주로 1세 미만의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주로 발작과 경련을 동반한다. 특히 목 부분에 경직이 나타나 고개를 꾸벅 숙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점두간질이라고도 부른다.

소아가 이유 없이 경련을 일으킨다면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열을 동반한 경련은 ‘열성경련’이라고 하여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이 없는 경련은 뇌 질환으로 보고 통상적으로 약물치료를 한다. 문제는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발달장애나 뇌전증 증상이 있는 소아는 면역력이 매우 약하다. 잦은 열감기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열이 나는 원인만 파악해도 열감기와 뇌전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영아연축 증상이 있는 소아 중 일부는 항경련제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간질인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인지기능 저하와 간질지속상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소아 난치성 간질에 항경련제 약물을 줄이고 면역력 증강과 체질개선을 한다. 면역기능과 장 기능을 개선해 소아의 뇌 발달을 유도해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면역력이 좋아지면 뇌 혈류가 증가하면서 심장안정과 뇌 혈액 순환촉진이 되면서 경련이 줄어들고 뇌 성장 및 운동발달 촉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뇌전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뇌전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경남 밀양에서 뇌전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한 여성은 “약물치료로 개선이 되지 않아 면역요법을 통해 혈액순환촉진 치료를 시작했더니 열감기와 경련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뇌전증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면역증강을 통한 심장의 뇌의 혈액순환개선을 통한 뇌혈류개선치료를 시도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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