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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달 코스피로 빠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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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내달 코스피로 빠지면…

입력
2018.01.17 21: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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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월 8일 이전 승인 통보

늦어도 중순에는 편입 가능성

SK하이닉스 이어 시총 3위 전망

“코스닥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임박하면서 코스닥 ‘대장주’로서 위상을 코스피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 이전 초반에 불가피하게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8일 이전까지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장 이전 승인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5일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후 45영업일 이내다. 이전이 확정된다면 늦어도 2월 중순쯤엔 코스피 편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이전 상장한 카카오는 상장예비심사 신청 뒤 28영업일 만에 이전이 결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이전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옮길 경우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3월부터는 국내 증시 대표 지수로서 시가총액과 업종별 쿼터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서 투자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200 지수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60조원에 이르고 이 중 셀트리온의 비중(2.9%)을 감안한 추가 투자 자금은 약 1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셀트리온에 유입된 코스닥 관련 펀드 6,400억원이 빠져나간다고 가정해도 1조1,000억원이 남는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가 코스피 시장에 이전 상장했을 때와 비슷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전 직후에는 기존 기관 자금이 빠지면서 주가가 정체되겠지만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부터 다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빠져나간 뒤 코스닥 시장의 흐름도 관건이다. 이날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 12.23%를 차지하는 ‘대장’이 빠지는데 따라 시장의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그보다는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효과가 다른 종목으로 퍼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왜곡’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고평가 된 셀트리온이 빠져 나가면 코스닥 시장의 다른 종목으로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 유입되는 펀드 자금도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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