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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사랑꾼’ 마에스트로 “서울 이미지 상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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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 사랑꾼’ 마에스트로 “서울 이미지 상징화할 것”

입력
2017.03.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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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9~10일 취임 연주회 앞둬

“단원들 유연하며 수준 뛰어나”

정명훈 전 음악감독 존경 표현도

티에리 피셔 서울시립교향악단 새 수석객원지휘자가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티에리 피셔 서울시립교향악단 새 수석객원지휘자가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제게 서울은 혁신, 창조, 미래를 향한 도시입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음악을 통해 서울의 이미지를 더욱 상징화해 나가고 싶습니다.”

정명훈 전 음악감독의 사퇴 이후 2인 수석객원지휘자 체제를 도입한 서울시향에 수석객원지휘자로 취임한 티에리 피셔(60)는 서울시향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셔는 “제 음악에 대한 열정, 최고를 향한 의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동안 최대한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는 2013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연주회 ‘아르스 노바’를 통해 이 오케스트라와 첫 호흡을 맞춰 봤다. 그는 “단원들이 음악적 색채나 연주 균형에 대한 저의 요구에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당시 연주를 기억했다. 그는 3년여 만에 다시 만난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높이 사며 정 전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현악 파트의 결집력이 매우 훌륭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단원들의 수준을 이번 공연 연습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러한 음악적 수준이 정명훈 전 음악감독이 쌓아 온 업적이라고 생각해요.”

피셔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 연주자로 10년 동안 활동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지휘를 못하게 된 지휘자를 대신해 지휘단에 서면서 지휘자로 데뷔를 했다. 이후 거장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을 사사하며 커리어를 쌓아 왔다. 영국 북아일랜드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1~2006년),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6~2012년) 등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아 레퍼토리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월 또 다른 수석객원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52)가 성공적인 취임 연주회를 마친 데 이어 피셔는 9, 10일 취임 연주회를 한다. 피셔는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하이든 교향곡 1번,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전 프로그램을 ‘제1번’으로 구성했다. 그는 “하이든 교향곡 1번은 교향곡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런 상징성을 담아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역할을 음악을 통해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피셔의 취임 연주회에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노르웨이 출신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46)가 협연자로 나선다. 피셔는 이에 앞서 8일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무료 시민공연인 ‘우리동네 관현악’ 무대에 오른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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