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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괴롭힌다며 8살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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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괴롭힌다며 8살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계모

입력
2017.02.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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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대 여성 긴급 체포

케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친딸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8살짜리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A(29ㆍ여)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18일 오후 2시 40분쯤 안산시 단원구 자신의 집에서 의붓아들 B(8ㆍ초3)군을 집에 있던 옷걸이 등으로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은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간 뒤인 오후 10시30분쯤 복강 내 과다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병원 의료진은 B군의 가슴과 다리 등에 멍 자국이 있는 것으로 미뤄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관련내용을 조사해 학대사실을 확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군이 자신의 친딸인 C양을 자꾸 괴롭혀서 훈계 차원에서 때렸는데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3년여 전 현재 남편(35)과 재혼했으며, B군은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신이 전남편과 낳은 딸인 C양과 현재 남편이 전처와 낳은 B군 등 2명, 현재 남편과 낳은 아이 1명 등 4명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군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며, 다른 아이에 대한 추가 확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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