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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月 143만원 소비… 압구정동 씀씀이 302만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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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月 143만원 소비… 압구정동 씀씀이 302만원 최고

입력
2018.07.05 16:37
수정
2018.07.05 21: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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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민 202만원 자치구 중 1위

40대 193만원, 20대는 89만원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 신한은행 제공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비편. 신한은행 제공

지난해 서울시민은 1인당 월평균 143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25개 자치구 중에선 서초구의 소비수준이 월 20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24개 동에선 압구정동(강남구)이 서울시 평균의 배를 넘는 302만원으로 최고였다.

신한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소비편’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주소지가 서울인 고객 131만명과 시내 직장에 다니는 고객(급여소득자) 88만명을 대상으로 소비 행태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 현금 출금, 통장 이체 내역 등이 분석에 동원됐다. 대푯값은 분석 대상을 소비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 위치한 금액(중앙값)을 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지난해 소비금액은 월평균 143만원이었다. 자치구별 거주자 소비 수준은 서초구(202만원), 강남구(195만원), 용산구(161만원) 순으로 높았다. 최근 3년간(2015~17년) 연평균 소비액 증가율은 동대문구(6.6%), 양천구(6.5%), 강북구(6.1%) 순으로 높았다. 구민들의 소비 수준 편차가 가장 큰 지역은 송파구였다. 동별 소비액은 강남구 압구정동(302만원), 강남구 도곡동(244만원), 서초구 반포동(223만원) 순이었다.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 고정성 소비는 월평균 10만원으로 지역별 편차가 적었지만, 변동성 소비(월평균 127만원)는 구별로 최고 181만원에서 최저 104만원으로 편차가 컸다. 서초구의 경우 변동성 소비(181만원)으로 고정성 소비(12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서울에서 일하는 급여소득자의 소비액은 월 179만원이었다. 직장 소재지별로 소비 수준을 살펴보니 중구가 241만원으로 가장 씀씀이가 컸고 종로구(238만원)와 강서구(235만원)가 뒤를 이었다. 월급쟁이의 연평균 소비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은평구(4.4%), 동작구(3.5%), 용산구(3.3%) 순이었다.

연령대별 서울시민의 소비액은 40대가 월 193만원으로 정점이었다. 이어 30대(167만원), 50대(165만원), 60대(129만원), 70대 이상(93만원) 순으로 씀씀이가 컸고, 20대는 월 89만원으로 소비가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60대 이후에는 생활에 필요한 고정성 소비마저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출수단별로 보면 현금 소비는 20대(9만원)에서 60대(52만원)로 갈수록 꾸준히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 결제는 반대로 20대(30만원)가 가장 많고 60대(16만원)가 가장 적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20대(9만원), 30대(81만원), 40대(94만원)로 갈수록 늘어나다가 50대(71만원), 60대(48만원)에는 줄어들어 연령별 전체 소비 지출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소득편에 이은 두 번째 금융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다음달에는 소득, 소비, 저축을 망라한 종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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