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서 꽁지뼈 접근해 병변 제거 후 재건
꽁지뼈(천추)에 발생한 전이성 척추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기법이 발표됐다. 조대진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단독 후방경유 천추제거 및 재건수술’로 전이성 척추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꽁지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꽁지뼈에 전이성 척추암이나 척삭종(희귀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병변을 제거하기가 만만치 않다. 기존의 전ㆍ후방 경유 절제술 및 단독 후방경유 절제술은 수술시간이 길고, 출혈량이 많아 수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조 교수팀이 도입한 이 수술법은 후방에서 꽁지뼈에 접근해 병변을 제거한 후 척추고정 나사못을 연결하는 봉(rod)을 이중‘U’자형으로 만들어 골반강을 튼튼하게 재건하는 수술로 학계에는 처음으로 보고됐다.
조 교수는 “기존 수술에 비해 출혈량과 수술시간을 줄인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최근 3D 프린팅으로 꽁지뼈 제작이 가능해졌지만 고가인 것이 단점”이라며 “이번에 도입된 수술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척추수술 기구를 변형해 재건에 드는 비용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단독 후방경유 천추제거 및 재건수술법은 최근 각종 학술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World Neurosurgery)에 연속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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