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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지만 다정한… 히말라얀 고양이 앵두

입력
2017.07.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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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21. 두 살 추정 히말라얀 앵두

앵두는 철창 안에 있는 것보다 사람과 함께 있는 걸 즐긴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앵두는 철창 안에 있는 것보다 사람과 함께 있는 걸 즐긴다.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제공

풍성한 털에 납작한 얼굴, 다소 퉁명해 보이는 외모의 고양이를 보면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는데요. 국내에서도 애묘인들이 늘면서 위와 같은 독특한 외모의 페르시안, 히말라얀 등의 품종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길고양이 중에서도 코리안쇼트헤어 종 외에 품종묘들이 눈에 띄는데요, 버려지기도 하고, 또 고양이의 특성상 발정이 나 가출을 했거나 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얀 종 앵두(2세 추정·암컷)도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 유기묘로 신고돼 구조된 경우입니다. 4개월 전 병원에서 만난 앵두는 검사 결과 간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고 혈뇨를 볼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치료비가 들 것을 우려해 버린 건지, 집을 나오면서 건강이 나빠진 건지 확인할 순 없지만 꽤 오랜 기간 거리 생활을 해온 것으로 짐작될 뿐이었습니다.

히말라얀 고양이인 앵두는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의 손길을 좋아한다. 유행사 제공
히말라얀 고양이인 앵두는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사람의 손길을 좋아한다. 유행사 제공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주인을 찾는 공고가 끝난 뒤 성격이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앵두를 입양을 보냈지만 설사를 한다는 이유로 이틀 만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새 가족은 환경이 바뀌면 몸과 마음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마저 기다려 주지 못한 걸까요.

현재는 유기동물 자원봉사단체인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의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다행히 건강은 회복했지만 간 처방 사료는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 처방 사료는 맛이 없는지 위탁처에 있는 아기 고양이들 밥을 탐낸다고 하네요. 앵두도 아직은 어리광부리고 장난을 좋아하는 나이입니다. 철창 안에 있는 것보다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앵두와 함께 할 집사를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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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문의: 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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