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총정치국장 지낸 태병렬의 아들” 관측
부인 오혜선은 김일성 빨치산 동료 오백룡 가문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부친은 북한의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로 관측되고 있다. 또 태용호의 부인 오혜선도 김일성 전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오백룡 가문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군 총정치국장을 지낸 태병렬 대장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하는 데, 그가 최근 한국으로 들어온 태영호인 것으로 추측된다.
1913년 생인 태병렬은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고 6ㆍ25전쟁에도 참여했다. 이후 북한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사부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역임했고 인민군에선 대장까지 진급하며 최고위급으로 지내다 1997년 사망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태 공사의 부인 역시 빨치산 가문 출신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의 부인 오혜선은 북한군 총참모부의 오금철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오금철은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내고 1984년 사망한 오백룡의 아들이다.
빨치산 가문 출신의 국내 귀순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북한 엘리트 계층은 물론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