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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시승기] AMG 스피드웨이에 군림하는 절대자, ‘AMG GT S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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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시승기] AMG 스피드웨이에 군림하는 절대자, ‘AMG GT S 쿠페’

입력
2018.05.0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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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S 쿠페가 새롭게 문을 연 AMG 스피드웨이에서 압도적인 드라이빙을 뽐냈다.
메르세데스-AMG GT S 쿠페가 새롭게 문을 연 AMG 스피드웨이에서 압도적인 드라이빙을 뽐냈다.

압도적인 출력은 완벽히 조율되었고, 거칠고 강렬한 존재감을 매끄럽게 코너를 타고 흐르며 보는 이들을 긴장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서 AMG 스피드웨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AMG 스피드웨이에는 메르세데스-AMG의 대표 주자인 AMG C 63 S 쿠페와 AMG E 43 4Matic, 그리고 서킷의 포식자, ‘AMG GT S 쿠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뉘르부르크링과 전세계의 도로, 그리고 AMG GT3 등의 이름으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AMG GT의 상위 모델 ‘AMG GT S 쿠페’는 과연 AMG 스피드웨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결전의 무대, AMG 스피드웨이

AMG 스피드웨이는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익숙한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새로운 이름이다. BMW 코리아처럼 새로운 서킷을 건설한 것이 아닌 기존의 서킷과의 계약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MOU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참고로 ‘완전 인수’가 아닌 만큼 타 브랜드 및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등이 개최될 때에는 ‘AMG 스피드웨이’가 아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유효하다.

압도적 존재, AMG GT S 쿠페

롱 노즈-숏 데크의 스포츠카 고유의 실루엣과 마치 노면에 낮게 웅크리고 있는 맹수를 보는 것 같은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AMG GT S 쿠페는 그 존재만으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예상할 수 있다.

AMG 고유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파나메리카나 그릴’과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전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낮게 깔린 루프 라인으로 스포츠카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프론트 그릴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냉각성능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이뤄냈다.

AMG GT S 쿠페는 고성능 모델 그 이상의 존재로서 ‘AMG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가 기본적으로 적용되었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리어 스포일러와 프론트 스플리터 등이 적용되며 고속에서의 보다 안정감 있고, 이 안정감을 기반으로 맹렬히 파고드는 드라이빙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도 강렬한 존재감이 드러난다.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굵직한 센터터널로 실내 공간의 균형을 잡았고 카본 파이버와 가죽, 알칸타라를 조합하여 고급스러운 감성과 역동성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킷에서 만난 차량에는 블랙&레드의 컬러 조합이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욱 강조했다.

운전자의 몸통과 허벅지를 더욱 견고하게 고정시켜주는 스포츠 시트와 AMG의 감성이 가득 담긴 알칸타라 그립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 콘솔 박스 위에 새겨진 AMG의 로고 등을 보고 있으며 이상적인 스포츠카의 정의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이다.

압도적 주행 성능의 주인공

AMG 스피드웨이의 피트 작업 공간에 대기 중인 낮은 실루엣의 쿠페는 어서 타라고 반기는 모습이었다. 길쭉한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자 낮은 시트 포지션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워낙 낮은 시트 포지션 덕에 보닛이 하늘을 향해 툭 튀어 나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시트, 스티어링 휠 그리고 아웃 사이드 미러 등을 모두 조절한 후 V8 엔진을 형상호한 센터터널에 자리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AMG GT S 쿠페를 깨웠다. 이에 AMG GT S 쿠페는 강렬한 사운드를 뽐내며 달릴 준비를 했다.

센터 터널에서 기어 레버가 상당히 뒤쪽에 위치한 것 같지만 특별히 조작할 일이 많지 않아 불편함은 크지 않다. 기어 레버를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AMG GT S 쿠페가 움찔거리며 강력한 출력 전개를 준비한다. 그 모습에 제법 놀라게 되는데 아무래도 최고 출력 522마력과 68.2kg.m의 강력한 토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AMG 스피드웨이서 최고속을 낼 수 있는 백 스트레이트에서 AMG의 인스트럭터인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의 뒤를 따라 가속을 시작했다. 강력한 V8 바이터보 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의 인솔 아래 AMG GT S 쿠페는 맹렬히 가속했다.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질주할 수 있는 AMG GT S 쿠페의 가속력은 말 그대로 간담이 서늘한 수준이다. 게다가 고속 영역에서의 재가속 부분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을 과시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단순히 출력이 뛰어난 것 외에도 AMG GT S 쿠페의 시트 포지션이 낮아 그 속도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며 인간의 도전 의지를 자극하는 사운드와 고 RPM 영역에서의 깔끔하면서도 맹렬한 피드백은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기 싫게 만들었다.

고성능 차량을 서킷에서 달리게 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또 반대로 차량 역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AMG GT S 쿠페는 그에 걸맞은 준비를 선보였다. 특히 AMG GT S 쿠페의 네 바퀴에는 압도적인 제동력을 자랑하는 최고급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덕분에 AMG C 63 S 쿠페의 주행은 마치 서킷의 제왕이 누구인지 과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AMG 스피드웨이 중반부에 만날 수 있는 백 스트레이트 구간, 블라인드 코너 및 롤러코스터 구간에서도 탁월한 가속력과 제동력을 과시했다. 그 덕에 테크니컬한 서킷에서 강렬하면서도 기술적으로 견고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마치 AMG GT3가 전세계 모터스포츠를 무대를 호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압도적 존재의 가치, AMG GT S 쿠페

이번 행사에서 AMG GT S 쿠페의 체험은 무척 짧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런 찰나와 같은 순간에서도 AMG GT S 쿠페는 AMG 스피드웨이를 무대로 강렬한 주행 성능과 드라이빙 감성을 과시했다. 달리고 서고, 돌고 그 모슨 말 그대로 완벽한 수준이라 보는 이들의 이목을 100% 집중시켰다. AMG GT S 쿠페가 과시한 완벽한 드라이빙은 마무래도 며칠 더 깊은 감흥으로 느껴질 것이다.

한국이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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