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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AI로 해맞이ㆍ해넘이 행사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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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AI로 해맞이ㆍ해넘이 행사 취소 잇따라

입력
2017.1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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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시ㆍ군 46개 중 36개 확정

여수향일암 등 일부만 검토 중

道 “행사 자제 요청”

전남 해남의 땅끝 일출 행사도 취소 됐다.
전남 해남의 땅끝 일출 행사도 취소 됐다.

전북 고창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온 데 이어 전남 영암 씨오리 농가에서도 H5N6형 AI가 검출되면서 각 지자체의 연말 해넘이, 새해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전남의 22개 시ㆍ군이 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고 차단방역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제야의 타종과 해맞이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최근 AI방역 등을 담당하는 축산과에서 22개 시ㆍ군에 행사 자제를 요청했으며, 행정안전부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도내 22개 시ㆍ군의 46개 해넘이ㆍ해맞이 행사 중 36개가 취소됐고, 10곳은 행사의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은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 내년 1월 1일 정남진 전망대에서 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군은 지난 2일부터 AI를 막기 위해 24시간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모든 닭과 오리는 이동 시 정밀검사를 거쳐 이동승인서를 발급해 입ㆍ출하 하고 있다.

전국 오리 최대 사육지역인 나주와 영암은 동절기 AI 예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나주시는 2017 제야 행사와 신년 금성산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AI 발생 상황이 ‘심각’단계임을 고려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두 행사를 취소했다.

영암군도 영암호 해맞이 축제를 지난달 말 일찌감치 취소했다. 군은 2018년을 영암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해맞이 행사로 그 시작을 알리려고 했으나 피해 최소화가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남군도 땅끝마을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ㆍ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설, 대보름 행사, 당산제 등도 하지 않기로 했다. 완도군도 다도해 일출 공원에서 청정 완도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으나 없던 일로 했다.

현재 여수시 항일암일출제와 순천시 제20회 와온해넘이행사ㆍ무술년 해맞이 행사, 담양ㆍ구례군 해맞이 행사 등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진군도 보은산ㆍ주작산ㆍ만덕산 해맞이 행사와 마량ㆍ찰량면 해맞이 행사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마을 단위의 행사도 AI확산을 위해 각 지자체가 취소를 권장하고있다”며“가축 전염병이 없는 ‘청정 전남’을 지키기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보다는 방역활동에 더 전념해 주었으면 한다”고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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