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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눈물 왜 흘렸나고요? 승부욕, 좌절감, 미안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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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눈물 왜 흘렸나고요? 승부욕, 좌절감, 미안함 때문에”

입력
2018.04.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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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하승진(오른쪽)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SK 김민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KBL 제공
KCC 하승진(오른쪽)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SK 김민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눈물을 흘렸던 KCC의 간판 센터 하승진(33ㆍ221㎝)이 홀가분하게 그 눈물의 이유를 털어놨다.

하승진은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해 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즐거운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종합하자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즐거웠던 한 시즌이었다”고 돌이켜봤다.

그는 지난달 31일 2차전에서 경기 종료 2분7초 전 패색이 짙어지자 작전 타임 때 벤치에 앉아 눈시울을 붉혔다. 3차전 승리 후 눈물에 대해 묻자 “그것에 관해 묻지 말아달라”고 했던 그였지만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승진은 “승부욕 때문에 흘린 것도 있었고, 좌절감 그리고 미안함도 있었다”며 “이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었던 눈물”이라고 밝혔다. 4차전이 끝난 뒤 그는 담담하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SK 선수들을 축하해주며 홈 팬들과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하승진이 전태풍과 함께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하승진이 전태풍과 함께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하승진은 “내가 농구를 못했을 때 팀 동료들과 팬들이 위로해주고 격려해줬다. 이번엔 위로 받았던 만큼 돌려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지 않았다. ‘수고했다’ ‘잘했다’ 등은 흔한 말이지만 이것만큼 힘이 되는 말은 없다. 다음 시즌에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시즌 하승진은 건강을 입증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단 한번도 50경기 이상을 뛰어 본 적이 없을 만큼 부상에 취약했다. 지난 시즌엔 2경기 만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그러나 올 시즌엔 54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9.7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6강과 4강 9경기 전부 출전했다.

하승진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뛰어 다행이지만 솔직히 만족은 안 된다”며 “4강에서 패해 큰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곱씹으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은 잃지 않았다. 그는 “시즌은 다시 돌아오니까 더 많이 준비해서 올해 겪었던 아쉬움을 다음 시즌엔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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