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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 ‘변동성 장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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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 ‘변동성 장세’ 시작

입력
2018.02.08 17:5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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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이날 코스닥 종가가 기록된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이날 코스닥 종가가 기록된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4.59%, 7일 3.29%나 폭락한 코스닥 시장에서 8일 돌연 주가가 폭등하며 올 들어 두 번째 사이드카(매매 주문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유동성 장세가 어느 새 변동성 장세로 바뀌고 있다. 경제 기초 체력이나 기업 실적이 아닌 공포심과 충동 매매에 시장이 지배 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44분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2% 급등하고 코스닥 150 지수도 5.29% 오른 상태가 지속되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선물 가격이 급등락할 때 현물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 발동된 것은 지난달 12일 급등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 15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 이상, 코스닥 150 지수가 3%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발동 요건이다. 사이드카 해제 이후에도 코스닥은 계속 올라 결국 31.98포인트(3.85%) 오른 861.94로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멈췄다.

이날 코스닥이 사이드카를 불러올 만큼 크게 뛰어오른 것은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의 영향이 컸다. 코스닥150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셀트리온을 팔고 대신 다른 코스닥 대형 종목을 한꺼번에 쓸어 담으면서 코스닥 시장에 5,4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사들이며 한 종목에서만 2조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미 증시가 예상보다 잘 버티자 그 동안 조정 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변동성에 투자하는 ETF의 영향이 커진 것도 증시를 흔드는 변수다. 여러 종목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ETF의 특성상 자금이 유입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한꺼번에 상승하고 반대로 환매가 일어나면 이 종목들이 한꺼번에 하락해 지수 등락폭을 더 키우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은 악재나 호재에도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는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비차익 매도 때문에 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다시 다른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났다”며 “시장 기초체력(펀더멘털) 문제로 주가가 움직일 수 있었지만 변동성을 더 키운 것은 수급의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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