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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등록 : 2018.04.17 18:47
수정 : 2018.04.17 23:29

청와대 “판문점회담, 냉전 해체시킨 몰타회담보다 상징적”

등록 : 2018.04.17 18:47
수정 : 2018.04.17 23:29

임종석 “남북 관계를 넘어

북미 간 문제 풀리는 계기될 것”

18일 의전ㆍ경호 등 실무회담 이어

20일 고위급 회담서 의제 조율 등

정상회담 현장 체제로 돌입

청와대, 리설주 동행 적극 협의 방침

온라인 플랫폼 정보 서비스도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상황에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27일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제와 의전ㆍ경호ㆍ보도 방식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선 부처도 2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기점으로 ‘현장 체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들에게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직접 전하는 ‘남북 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www.koreasummit.kr )도 17일 낮 12시 공개됐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언론 브리핑에서 ▦판문점 회담 정착 ▦북미ㆍ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 핵심 의제 집중 등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을 수 없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문제가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특히 “판문점 회담이 남북관계를 넘어 한반도의 주요 당사자, 특히 북미 간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회담보다 더 상징적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 해역 선상에서 열린 몰타 미소 정상회담은 동서 냉전구조 해체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당시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이 참석했다.

임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해선 “현실 외교 정치에서 중요한 방향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 미국의 인내와 동의가 없이는 어렵다”며 “남북 간에 대화하는 데 1의 공을 드렸다면 한미 간에 소통하고 함께 협력하는 데 적어도 3 이상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몰타 정상회담보다 훨씬 상징적일 것”이라며 “북미 간 합의사항이라서 알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북미가 서로 조정하다 보면 그리 선택지가 많지 않아 제3의 장소를 선택한다면 여전히 판문점이든 제주도든 다 살아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 성패의 1차 분수령은 20일로 전망된다. 18일 정상회담 의전ㆍ경호ㆍ보도 분야 실무회담에서 회담 형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20일쯤 고위급 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20일을 전후해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공사가 마무리되면 북측 선발대가 상주하며 회담 당일 동선 등을 협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27일 정상회담 장면을 생중계하는 방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합의 결과 발표 공동기자회견 개최,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 동행 문제도 북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 제공 서비스도 시작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언론사 자료 제공 목적의 홈페이지와 정부 사이트 내 특집 페이지를 구축했으나,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독자적 플랫폼 개설은 처음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과거 회담 역사와 의의를 비롯,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 2018 남북 정상회담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는 게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회담 전략을 가다듬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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