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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재난 대비” 지진 서적ㆍ안전 용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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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재난 대비” 지진 서적ㆍ안전 용품 불티

입력
2016.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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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마스크 등 판매량 두배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원에 사는 주부 이유진(35)씨는 지난 12일 외출 당시 경험한 경주 5.8 지진의 흔들림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다섯 살배기 아들과의 나들이 길이어서 좋지 않은 기억은 더 오래 남을 듯 하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스스로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비상상황에서 최소한의 대처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진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지진에 술렁이면서 관련 서적과 안전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경주 5.8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열흘 동안 지진 관련 인기 도서 10종의 판매량은 148권에 달했다. 이는 직전 열흘 판매량(17권)에 비해 770%나 급증한 것이다. 일본 재난 안전 대비 이야기를 만화로 엮은 ‘재난에서 살아남기’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안전정복’,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나는 법’ 등 재난 관련 실용 서적들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지진 관련 서적을 구매하려는 독자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 확산은 비상용품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열흘 동안 방독마스크와 자가발전기 등 구조용품 판매량은 직전 열흘 판매량의 2배가 됐다. 손전등 판매도 108% 늘었다. 또 과산화수소ㆍ상처소독ㆍ연고는 26%, 생수 판매는 2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에 따르면 지진과 화재 등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피난 배낭 세트’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1인용 피난 배낭 19점 세트’(13만6,710원)는 수동식 충전 라디오와 모포, 방재 두건, 레인코트, 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5년 보존수, 5년 보존 건빵, 식품가열봉지 및 발열제, 알루미늄 담요 등이 들어있는 ‘지진대비 30종 피난세트’도 판매가가 26만1,150원으로 고가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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