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권경성 기자

등록 : 2017.09.07 13:31
수정 : 2017.09.07 16:58

별 4개 달고 등장한 북한 핵 개발 총책

등록 : 2017.09.07 13:31
수정 : 2017.09.07 16:58

노동신문 사진… 군복 입은 모습 처음

北, 평양서 6차 핵실험 성공 경축행사

내각총리 “美, 한반도 문제서 손 떼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사진에서 군복을 입은 홍승무(붉은색 원)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홍섭(파란색 원) 핵무기연구소 소장이 각각 대장(별 4개)과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북한 핵 개발 총책임자와 실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 핵 개발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4성(星)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북한은 6차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크게 열었다.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축하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 시험 성공에 기여한 간부와 과학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하며 관련 사진을 실었다. 이 사진 속 장면에는 홍 부부장과 핵 개발 2인자이자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도 포함돼 있었다. 각각 대장과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이었다. 두 사람이 군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에게 장군 계급장이 수여된 것은 3일 진행된 6차 핵실험 성공에 따른 보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 핵심인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과 대우상 형평을 맞추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사일 개발 총책과 실무 책임자인 리 부부장과 장 원장도 각각 대장ㆍ상장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부부장과 리 소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로 선포된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지난해 5월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선 당중앙위 위원 명단에 등재됐다. 6차 핵실험 직전 핵탄두 개발 현장(핵무기연구소)을 시찰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수소탄 관련 설명을 도맡기도 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6일 진행된 경축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ㆍ정ㆍ군 간부들이 행사장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 집회에서 맨 먼저 연설자로 나선 박봉주 내각 총리는 6차 핵실험이 정권 수립 기념일(9월 9일)을 맞아 이뤄졌다며 “우리 당이 제시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의 위대한 승리이고 전체 조선 인민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 보유국으로서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은 오늘의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강력한 국가 핵무력이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인민 정권과 튼튼한 자립적 경제 토대가 있기에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그 어떤 압박과 제재를 가해온다고 하여도 우리는 끄떡없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을 다그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인들을 대표해 연설한 오금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최대의 격동 상태에서 적들의 준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서울을 비롯한 남반부 전역을 단숨에 깔고 앉을 수 있는 만단의 결전 준비 태세를 갖추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집회에서는 최태복 노동당 부위원장과 전용남 김일성ㆍ김정일주의청년동맹 1비서도 경축 연설을 했다. 군중 집회가 끝난 뒤 북한은 광장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자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가 6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신보 “트럼프 제정신 차릴 때까지 공격전”

한편 북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마지막 완성 단계에 들어선 조선의 핵무력 건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미국의 숨통을 조이는 단호한 공격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의 6차 핵실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 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공정은 남아 있다”며 “조선은 국가 핵무력의 완성을 위해 또 다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7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화성-12형, ICBM급 화성-14형 등의 시험 발사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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