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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단상] 이승훈 ‘시’

입력
2015.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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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없을 때 시가 태어난다”

- 이승훈 ‘시’ 중

태어나자마자 날 알아본 당신 때문에 난 고스란히 도로 죽어야 했어요. 그러니까 그만 좀 쳐다봐요. 감탄할 준비 하지 마요. 감탄을 잘했단 이유로 돈을 벌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요. 앗, 하는 순간 바람에 날아가도록 내버려둬요. 그렇게 제발 시가 될 수 있게 해줘요.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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