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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눈 사로잡는 청와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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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눈 사로잡는 청와대 SNS

입력
2017.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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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관저 모습ㆍ순방 뒷얘기 등 콘텐츠 풍부

文 대통령 ‘국민 소통’ 철학에 맞춰 SNS 적극 활용

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 창가에서 청와대 관람을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 창가에서 청와대 관람을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청와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생활 등 국민들이 솔깃해 할 ‘비하인드(B) 컷’을 대방출하면서다. 과거에는 성역처럼 다뤄지던 모습들이 전격 공개되면서 대통령 소식이 궁금하면 ‘청와대 SNS 통신’을 이용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청와대 일상 소탈하게 공개

14일 청와대 트위터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 창가에서 청와대 관람을 온 시민에게 인사하는 내용의 33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문 대통령은 잔디밭에 시민 30여명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집무실 창문을 열어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고 인사했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대박’, “찡찡이 귀여워요”, “잘 생기셨어요”라고 외쳤다. 이에 문 대통령도 “좋은 시간 보내요. 고맙습니다”라고 두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여민관 집무실 창가에서 청와대 관람 오신 분들께 인사 드렸습니다”라며 “찡찡이와 마루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소식 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날이 덥지만 청와대 자연은 아름답습니다”라며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정상회담 B컷 사진도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G20 순방을 위해 베를린에 도착한 뒤 전용기 기장과 승무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G20 순방을 위해 베를린에 도착한 뒤 전용기 기장과 승무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치열한 업무 현장의 뒷얘기도 청와대 SNS의 단골 소재다. 청와대는 11일 페이스북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G20 정상회의 B컷 사진 24장을 올렸다. 늦은 시간까지 회의하는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 장면, G20 반대 시위로 주차장에서 1시간 가량 꼬박 기다리는 참모진의 지친 모습 등을 공개했다. 해외에서도 불철주야 일하는 대통령과 참모진의 모습을 국민에 적극 소개한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바쁜 일정으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시차가 13시간 나는 상황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공군 조종사와 스튜어디스, 독일 동포 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개그맨 김영철 씨 등 다채로운 사진도 공개했다. 정상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문 대통령뿐 아니라 이를 보좌하기 위해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이다.

“따뜻하고 인간적 대통령 어떻게 보여드릴까 고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청와대의 적극적인 SNS 이용은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5월 9일 취임식 첫 메시지로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통 활성화를 위해 청와대 직제도 개편했다. 기존의 ‘홍보수석’을 ‘국민소통수석’으로 바꾸고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기용했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SNS 소통을 책임 질 뉴미디어비서관에는 정혜승 전 다음카카오 부사장을 영입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재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외에 유투브와 인스타그램 개정도 운영하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4일 청와대 페이스북에 올린 인터뷰 ‘국민소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함께 SNS 이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이라며 “담백한 음식처럼 대통령 모습 그대로를 어떻게 국민에게 보여드릴까 하는 것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부대변인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소통을 위한 여러 새 시도를 하려 한다”며 “청와대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국민 궁금증을 속속들이 풀어드리겠다”고 적극적 소통을 약속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14일 유투브에 올라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인터뷰 영상. 유투브 캡쳐
14일 유투브에 올라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인터뷰 영상. 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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