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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여성 편집장, ‘남녀 급여 불평등’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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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여성 편집장, ‘남녀 급여 불평등’ 사퇴

입력
2018.0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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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그레이시 BBC 편집장. BBC 홈페이지 캡쳐
케리 그레이시 BBC 편집장. BBC 홈페이지 캡쳐

BBC 중국어 방송의 케리 그레이시 편집장(여)이 남자 동료와의 급여 불평등을 이유로 편집장 직에서 사퇴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년 넘게 BBC에서 일한 그레이시는 이날 공개서한에서 "BBC는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급여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BBC 직원 중 15만 파운드(약 2억164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자의 3분의 2가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BBC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는 여성에 대해 어떤 조직적인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시는 지난 주 BBC 중국어 방송 편집장직을 사퇴하지만 BBC에 계속 남을 것이며 남성과 평등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편집국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표준어에 능통한 중국 전문가인 그레이시는 또 공개서한에서 "BBC는 수신료를 납부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유"라며 "BBC가 평등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 체계를 마련하라는 압력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BC는 지난해 7월 연봉 15만 파운드 이상인 고액 연봉자들의 연봉을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2명의 남성 국제 문제 담당 편집장의 연봉이 다른 2명의 여성 국제 문제 담당 편집장의 연봉보다 최소 5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시는 고액 연봉자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아 그녀의 연봉은 15만 파운드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이시는 국제 문제 담당 편집장 4명은 모두 같은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BBC의 여성 직원들 사이에 인내심과 좋은 마음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등에는 BBC 직원 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나는 캐리와 한 편이다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하며 그레이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BBC는 영국에서 남녀 간 급여 격차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10.7%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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