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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등 러시아 기업 추가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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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등 러시아 기업 추가제재

입력
2018.08.22 00:25
수정
2018.08.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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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간선거 개입 우려 속

사이버 공격 관련 신규 제재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기업 2개와 선박 6척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연관된 기업과 개인도 제재 대상이 됐다.

재무부는 이날 유조선 ‘패트리어트’를 공동 보유 중인 프리모르예 해운사와 구드존 운송 등 러시아 기업 2개를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보유한 패트리어트는 올해 초 북한 유조선과 총 2차례 만나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국적 선박과 선박 대 선박 수송을 시도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미국 법률상 제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 위반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 가운데서도 대북제재는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다.

이날 제재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입장이 여전히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재무부는 동시에 러시아 개인 2명과 기업 1개, 슬로바키아 기업 1개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잠수용품 전문기업 ‘다이브테크노서비스’가 제재를 우회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다이브테크노서비스’는 2016년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잠수용품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된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재무부의 신규 제재는 미국 내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20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커가 국제공화연구소, 허드슨연구소 등 미국 내 보수 성향 싱크탱크를 해킹해 정보를 얻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킹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의 해커 집단 ‘팬시베어’를 지목하며 러시아 단체들이 미국 정치권에 연관된 집단에 보안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팬시베어’는 러시아군 정보총국(GRU)과 연관이 있는 해커 그룹으로, 지원을 받아 정부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표적을 정해 ‘스피어 피싱’등의 기법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국제공화연구소의 이사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판적이고 대(對)러시아 매파로 분류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가 사임한 허버트 맥매스터 등이 있다며 ‘팬시베어’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비판적인 싱크탱크를 노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와 연관된 해커들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라며 “러시아의 개입 주장에 대한 근거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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