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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올해만 내한 3번째' 마블이 한국을 사랑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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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올해만 내한 3번째' 마블이 한국을 사랑하는 '진짜' 이유

입력
2018.04.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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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올해도 마블 스튜디오의 ‘한국 사랑’은 여전하다. 올해 2월 개봉한 ‘블랙 팬서’를 시작으로 지난 12일 열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내한 행사를 마쳤다. 이 바통을 이어 ‘데드풀2’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음 달 1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만 벌써 세 편의 마블 영화가 한국을 찾는 셈이다.

마블의 팬 서비스도 각별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과 ‘블랙 팬서’는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마블이 한국 시장을 아끼는 이유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마블 영화를 향한 국내 관객들의 충성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역대 박스오피스 30위에 든 외국영화 3편이 모두 마블 영화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년/867만7,249명) ‘아이언맨 3’(2013년/900만1,331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년/1,049만4,499명)이다.

한국에서 거둬들인 수익만 해도 엄청나다. 북미 영화 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개봉한 마블의 18편의 영화는 145억 달러(약 15조 원)를 벌었다. 이 중에서도 한국에서 번 돈은 약 6억 달러(6,400억 원)에 달한다. 마블 영화 한 편 당 약 1억5000만~2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이는 만큼 한국 수익만으로도 약 3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인구 규모가 어마어마한 중국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에서 거둔 수익은 비교가 안 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중국 수익 약 2억4,000만 달러를 벌었다. 당시 한국에서 거둔 수익은 7,828만 달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은 한국 홍보에 열을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장벽’을 넘기 위함이다. 중국은 외국 개봉 영화 수를 한정한 ‘분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1년에 단 34편의 외국영화가 간판을 걸 수 있는데 제도다. 즉 북미 현지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흥행 성적과 수익성을 지켜본 뒤 개봉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 중국의 근접 국가인 한국에서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된다.

관객들의 입소문 역시 여느 나라와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이 가장 빠른 편이다. 입소문은 곧 흥행으로 이어지는 패턴인데 영화 관람 후 SNS를 통해 관람평이 빠르게 퍼진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 관객은 온라인을 통해 퍼지는 입소문이 외국에 비해 워낙 빠른 편”이라며 “빠른 흥행 속도를 원하는 마블에게 한국 관객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깃”이라고 밝혔다.

마블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깃인 한국 관객들을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진행된 이벤트는 21일 열린 ‘2018 마블 런’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등지에서 열린 이 행사는 마블 팬들이 한 데 모여 달리기를 하는 행사로 많은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지난 2016년 첫 열린 행사에는 8,000명에 육박하는 마블 팬이 행사장을 찾았다.

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데드풀2’ 개봉을 앞두고 열띤 홍보를 계속 이어간다. 오는 14일부터 서울 코엑스, 5월 1일부터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마블 브랜드 체험행사 ‘마블 매니아 2018’이 개최된다. 마블 영화를 홍보하는 한 관계자는 “마블의 이 같은 관객 유도 마케팅은 늘 성황을 이루고 흥행으로 직결된다”고 귀띔했다.

사진=OSEN·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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