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국정원 “북한, 외화벌이 위해 ‘금전 탈취 해킹’ 기도”

알림

국정원 “북한, 외화벌이 위해 ‘금전 탈취 해킹’ 기도”

입력
2017.11.02 18:51
0 0

“정찰총국 산하 조직이 주도… 가상화폐 집중될 것”

“연말 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인출ㆍ재처리 가능성”

2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훈(오른쪽) 원장 등 참석자들이 강석호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훈(오른쪽) 원장 등 참석자들이 강석호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여파로 자금줄이 마른 북한이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각국 금융기관 및 가상화폐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다수의 전문 정보기술(IT) 인력을 해외에 보내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비자 연장 불허 등 여건이 더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북한이 외화 벌이를 위해 인력의 해외 파견이 필요 없는 ‘금전 탈취 해킹’을 기도하고 있고, 이를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여러 차례 포착되고 있다”며 “최근에도 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ㆍ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 관련 기관을 공격 타깃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ㆍ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이 올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 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조짐도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3번 갱도는 만탑산 남쪽에 있는 갱도다.

국정원은 또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간부들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노동신문사 간부 몇 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부대 장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고 전했다. 혁명화는 직책을 박탈하고 지방 공장이나 농장 등에서 사상 학습과 노동을 시키는 처벌의 하나다.

국정원은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의 테러 및 안전 위협 요인으로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 단체 ▦외로운 늑대형 자생적 테러 ▦북한에 의한 위협 등 3가지를 꼽고, “IS 등 국제 테러 단체는 2004년 이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13회 테러 협박을 한 바 있고, 2010년 이후 테러 단체 연계 혐의자 9개국 71명을 강제 퇴거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