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174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작년 말보다 5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인 2016년 1월에 2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나 2015년 1월의 증가 규모 1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 서울 중구 소재 한 은행의 대출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33조7,320억원으로 1월 중 8,015억원 늘었다. 이는 2014년 3월 7,800억원 증가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소다. 작년 12월의 증가 규모 3조5,935억원이나 2015년, 2016년 1월의 2조5,000억원, 2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던 가계대출의 급증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주택거래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금융권이 대출규제의 고삐를 죄고 금리도 올린 영향이다.
계절 요인이 아니더라도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엔 이미 찬바람이 부는 데다, 금리 상승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둔화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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