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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통정보를 알면 평창올림픽이 더 즐겁다

입력
2017.12.14 14: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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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개통되는 서울~강릉간 고속열차(KTX)를 계기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부쩍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관람객 입장에서 추위에 대한 걱정과, 숙소 난, 그리고 경기장까지 어떻게 오가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평창조직위는 우선 추위에 대한 대책으로 관람석에 방풍막과 히터를 설치하고 무릎담요, 핫팩 등 기본적인 방한용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최도시나 인근지역에서 숙소를 구하기 어렵다면 경기 관람 후 KTX를 타고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을 권장하고 싶다.

교통은 어떨까. 최근 일부 언론에서 ‘한 달 치 주차권 531만원…, 바가지 평창올림픽’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주차권은 차량의 경기장 통행권까지 부여하는 ‘차량통행주차권(VAPP)’을 뜻한다. 이는 역대 올림픽대회에서도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그래왔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한 의지와 승인 하에 결정된 것이다. 고가임에도 수요가 많아 선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관람객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언론 등 일부에만 판매한다. 국민들의 오해가 바로잡혔으면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개막해 25일 폐막한다. 이 기간 중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경기와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경기는 평창(알펜시아, 용평, 보광)과 정선에서 열린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컬링 등 빙상경기는 강릉(올림픽파크, 관동대)에서 진행된다.

그렇다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자가용으로 경기장이나 행사장까지 갈 수 있을까. 정답은 ‘노(NO)’다. 우선 자가용 차량을 가지고 올 경우, 올림픽 참가 선수 및 조직위원회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소지한 대회관계자가 아니라면 평창(대관령, 진부, 봉평), 강릉(북강릉, 강릉역, 서강릉), 정선(나전)에 조성한 환승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환승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이나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430여대의 셔틀버스가 관람객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경기시간 등에 따라 꼬리를 물고 운행하게 된다.

올림픽 경기장과 행사장을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휴대폰으로 출발지에서 목적지(올림픽 경기장 등)까지 이동 경로와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안내 받을 수 있는 ‘고-평창’앱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조직위에서 개발중인 모바일가이드를 통해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공항, 기차역, 환승주차장 등 교통거점에는 안내센터를 설치하여 교통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방침이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지역임을 감안한 특별 제설대책을 마련하여 모든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며, 질서유지와 교통약자 배려 등 올림픽 개최국 국민, 개최도시 시민으로서의 성숙한 의식이다.

이재명 평창올림픽조직위 수송기획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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