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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규모의 독자 혈액병원 건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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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규모의 독자 혈액병원 건립할 것”

입력
2018.03.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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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
김동욱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

“앞으로 5년 내에 혈액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500병상 규모의 독자 병원을 건립하겠습니다.”

김동욱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병원 승격으로 혈액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우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지난 1일 서울성모병원 산하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서 별도 병원으로 승격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한 뒤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어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7,000례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해 명성을 높였다.

가톨릭 혈액병원이 문을 열면서 혈액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독립된 시스템을 갖췄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골수이식센터, 이식협진센터,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다발성림프종센터, 소아암센터 등 6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서울 소재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내년 5월 개원할 은평성모병원을 하나로 묶어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의 혈액 질환 전문 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혈액병원이 되면서 행정조직도 입원과 퇴원, 경영자료 분석, 행정팀으로 새로 꾸렸다”며 “골수이식센터가 생겨 환자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장기 생존자를 추적 관리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하면 혈액질환을 전문 진료할 수 있도록 35병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국내 최초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제대혈이식, 부자간이식, 세계 최초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간이식에 성공했다. 제1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시작으로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슈펙트', '보슬립' 등 국내외 관련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을 주도해 한국 백혈병 연구를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국제학술지에 140여편의 백혈병 관련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2003년부터 차세대 표적항암제 라도티닙 개발에 성공, 최근 3상 국제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백혈병 환자에게 고가 표적항암제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길을 열었다. 백혈병 표적항암제 신약 2건을 개발하고 2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3건의 백혈병 유전자 진단 기술을 국내 생명공학회사에 이전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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