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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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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전격 사퇴

입력
2015.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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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에 협박성 이메일로 물의

"두산重 회장 등 모든 직책서 퇴진"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보복인사를 언급한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 물의를 일으킨 박용성(사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이사장직은 물론, 두산중공업 회장과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맡고 있는 모든 대외 직책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겨냥해 “목을 쳐주겠다” 등 막말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학내ㆍ외에 파문이 커지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중앙대는 지난 2월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 폐지와 단과대별 신입생 선발을 골자로 하는 파격적인 학사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가 내부 구성원과 교수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닥쳤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취임 이래 중앙대 캠퍼스와 학과 통폐합을 추진, 대학의 기업화 논란을 초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불법 개입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수사 중이며, 박 이사장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앙대는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박 이사장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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