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진명 새 장편소설 “하늘이여 땅이여”/민족혼회복 해답모색

알림

김진명 새 장편소설 “하늘이여 땅이여”/민족혼회복 해답모색

입력
1998.02.04 00:00
0 0

◎외국자본 침투에 맞서 이기려면… 『나는 한민족 공동체가 맞닥뜨릴 위기와 도전에 대한 준비를 위해 소설을 씁니다』 400만부 가까이 팔렸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41)씨가 또 하나의 야심작 「하늘이여 땅이여」(전2권·해냄 발행)를 발표했다. 순문학이니 대중문학이니를 따지기 전에 독자의 숫자로 볼 때 김씨는 여하튼 대단한 작가다.「무궁화꽃이…」와 마찬가지로 김씨는 이번에도 한국이 직면한 위기와 그 극복을 위한 힘의 원천을 찾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한국의 기를 누르고자 하는 일본 신군국주의자들, 한국경제를 지배하려는 외국 거대자본의 국내 침투 음모에 맞선 젊은이들의 컴퓨터 해킹 대결과 민족혼의 추구가 줄거리다. IMF시대에 걸맞는 이야기이다.

 『IMF사태는 경제문제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자본주의 국제경쟁의 심화 속에서 한국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게 돼 있습니다. 힘이 없기 때문이죠. 그것은 자본과 기술도 열악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겨레가 운명공동체라는 일체의식, 단결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젊은이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물질문화에 대한 의미없는 노출로 나타나는 것이죠』 이렇게 말하는 그는 소설에서 그렇다면 5,000년을 이어온 한국인들의 힘은 왜 없어졌는가를 추적한다. 그것은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잃어버린 때문이었다. 김씨는 소설에서 팔만대장경과 북악의 지기, 단군릉에 감추어진 신물 3가지를 한국인의 혼을 나타내는 3보로 설정하고 이를 되찾는 젊은이들의 싸움을 추리기법으로 그렸다. 『우리는 우리의 혼을 20세기 들어 우리 손으로 다 버려버렸습니다. 텅 빈 머리와 텅 빈 가슴으로 서양물질문화의 소비자이자 희생자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혼을 회복해야 합니다』

 김씨는 다음 작품도 이미 집필 중이다. 앞으로 세계정치구도는 미국과 중국으로 갈려 엄청난 소용돌이가 일어날 것이다, 그 와중에서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런 이야기이다.<하종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