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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친한 사람인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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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친한 사람인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나”

입력
2016.03.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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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김무성 대표를 면담하지 못한 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며 욕설 파문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김무성 대표를 면담하지 못한 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며 욕설 파문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한 친박계 윤상현 의원의 막말 발언은 지난달 27일 인천 남구 학익동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녹취됐다. 이 날은 김 대표와 정두언 의원 간의 친박계발 살생부 관련 언급이 보도된 날이었다.

9일 윤 의원 측에 따르면 당일 행사가 많았던 윤 의원은 술이 취한 상태에서 오후 9시쯤 사무실에 들렀다. 중앙 테이블과 작은 테이블 등에는 삼삼오오로 지역구민 30여명이 앉아 있었다. 윤 의원 측근은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왔고 윤 의원이 받는 과정에서 (자리에 있던 사람이) 녹음한 것 같다”며 “사무실에 워낙 많은 분들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윤 의원 측도 누가 대화를 녹음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의원 앞에 있던 한 주민이 그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던 중, 마침 윤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와 통화 내용까지 함께 녹음됐을 것이라는 추리가 가능하다.

윤 의원이 통화한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친박계 의원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통화내역을 보면 통화 대상을 알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록을 봐도 친한 사람인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도, 청와대 인사도 아니라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윤 의원은 “취중 사적 대화까지 녹음해 언론에 전달하는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다. 누군지 찾고 있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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