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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정원문화 선도 순천시… 주민 10명 중 9명 “거주에 만족”

입력
2018.02.05 04:4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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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미만 도시 1위 – 순천

국가정원ㆍ습지 등 명소 곳곳에

연간 방문객 1000만명 시대 눈앞

안전ㆍ생태ㆍ습지 국제인증 추진 등

국제 환경도시 면모 갖추려 온힘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 전경. 관람객들로 가득차 있다.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견인하는 일등 탐방지다.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 전경. 관람객들로 가득차 있다.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견인하는 일등 탐방지다. 순천시 제공

2일 오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문주차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가득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보러 전국에서 달려온 사람들이다. “예술작품을 본 것 같다”는 말은 관람객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감탄사 중 하나다. 김선희(53) 해설사는 “5년 전 정원박람회 때부터 근무하고 있는데 관람객들 반응이 꾸준히 좋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2016년 기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4위, 광주ㆍ전남 관광객 방문 1위 도시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해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순천만 습지, 송광사와 선암사 등 유서 깊은 사찰, 초가 등 조선시대 마을 모습을 간직한 낙안읍성, 그리고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촬영장 등 다양한 명소를 갖춘 덕분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지난해에만 610만 명이 다녀갔다. 순천만 습지는 2011년 유료 입장으로 전환했음에도 탐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순천시를 찾은 방문객은 총 920만명에 이른다. 방문객 1,000만명 시대가 멀지 않았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그 자체가 매력 덩어리지만 정원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순천시는 정원 가꾸기를 시민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기 위해 ‘도심 속 한 평 정원 갖기 운동’을 펴고 정원 관련 인력과 산업도 육성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의 도시경쟁력과 지역경제를 키우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장영휴 순천만관리센터 소장은 “습지와 국가정원 덕분에 순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내친 김에 안전, 생태, 습지 3개 분야의 국제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당장 2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국제안전도시 인증식이 열리며 6월에는 순천시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두바이에서 열리는 람사르 총회에서 세계 최초의 습지도시 인증이 확실시된다. 이런 절차가 완료되면 순천시는 명실상부한 국제 환경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에서 순천시민의 93%가 ‘거주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도 친환경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천시는 올해 정원박람회 개최 5주년을 기념해 정원산업 디자인전 등의 행사를 연다. 한 평 정원 페스티벌, 해외작가정원 조성, 도시 재생을 위한 테마형 마을정원 조성도 추진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이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도약하도록 정원문화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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