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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고창석 교사 조의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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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고창석 교사 조의금 기부

입력
2017.11.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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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와 제자에 장학금 전달키로

부인, 고인의 마음에 따라 결정

지난 12일 오후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 탈출을 돕다가 순직한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족이 조의금을 모교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고 교사의 부인 민모(38)씨는 지난 18일 조문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저와 남편 앞으로 보내주신 조의금은 모교에 기부되어 훌륭한 교사를 양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일부 조의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민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생각한 남편의 마음에 따라 조의금을 기부키로 결정하고, 현재 고 교사의 모교인 원광대와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들에 기부하기 위해 학교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 교사였던 고 교사는 단원고로 발령받은 지 한 달 만에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시 비교적 탈출이 쉬운 5층 로비 옆 숙소에 묵었으나 4층 객실 곳곳을 돌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는 등 구조활동을 펼치다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오랜 시간 미수습 상태였던 고 교사는 지난 5월 15일 유해 일부가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고 교사는 직무수행 중 순직이 인정돼 지난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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