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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미터 그림 퍼팅,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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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미터 그림 퍼팅,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우즈

입력
2018.03.16 17: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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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파머서 버디 6개

타이거 우즈가 16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7번 홀에서 71피트짜리 퍼팅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6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7번 홀에서 71피트짜리 퍼팅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71피트(21.6m)짜리 그림 같은 퍼팅을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의 열렬한 함성을 이끌어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클럽(파72ㆍ7,4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른 헨릭 스텐손(42ㆍ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장면은 우즈의 7번 홀(파3) 버디 퍼트였다. 그린 가장자리 71피트 떨어진 지점에서 보낸 퍼트가 경사면을 따라 큰 곡선을 그린 뒤 홀 컵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자 갤러리들은 환호했다. 우즈 자신도 만족한 듯 손가락을 하늘로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그 동안 말썽을 부렸던 퍼트가 한껏 날카로워져 정상권 궤도에 확실히 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그림 같은 퍼트는 우즈가 더블 보기를 범한 직후 나온 것이라 더욱 각별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후반 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크게 벗어나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크게 흔들릴 법도 했지만 우즈는 바로 다음 홀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6번(파5)과 7번에서도 연속으로 한 타씩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가 날이 갈수록 옛 기량을 회복하자 단숨에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베팅 업체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은 다음달 5일 시작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과 골프 대세 저스틴 토머스(25ㆍ이상 미국)를 제쳤다. PGA통산 79승을 자랑하는 우즈는 40대가 되며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지난 2월 이후 한 달 사이 4개 대회를 출전하는 등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우즈는 “이제 겨우 첫 날이다. 가야 할 길이 멀다”며 “3일 남았는데 멋진 우승으로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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