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1위ㆍ스페인)이 클레이코트에서 50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달성했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 상금 620만860유로) 대회 단식 3회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16위ㆍ아르헨티나)을 2-0(6-3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전 패배 이후 1년 사이에 클레이코트 경기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나달의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속 승리는 특정 코트 연속 세트 승리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존 매켄로(미국)가 1984년에 실내경기에서 주로 쓰이는 카펫 코트에서 수립한 49세트 연속 승리였다.
나달은 올해 클레이코트 연속 세트 승리 종전 기록인 35세트 연속 승리 기록(기예르모 코리아·2004년)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모든 코트를 망라한 특정 코트 연속 세트 승리 기록까지 만들었다. 클레이코트에 강해 ‘흙신’,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은 나달은 올해 클레이코트 통산 400승 고지를 돌파했고, 클레이코트 대회인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통산 11회 우승으로 특정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또 통산 메이저 대회 16회 우승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이 10번으로 가장 많다.
나달의 다음 8강 상대는 도미니크 팀(7위ㆍ오스트리아)으로 정해졌다. 팀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물리쳤던 선수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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