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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대상 변호사들, 드루킹과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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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대상 변호사들, 드루킹과 거리 두기?

입력
2018.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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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목표 부정적” “경공모 잘 몰랐다”

4일 오전 김경수 의원 참고인으로 경찰 출석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윤모(왼쪽)·도모 변호사가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윤모(왼쪽)·도모 변호사가 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했던 두 변호사가 3일 경찰에 출석했다. 드루킹 김씨가 운영하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조직 내 법률자문 격이었던 도모(61)변호사와 윤모(46)변호사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목표 등에 부정적이었다”거나 “경공모에 대해 잘 몰랐다“며 드루킹이나 경공모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서울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드루킹과 만나 인사청탁을 논의한 적 있는지’ ‘김 의원에게 자신이 추천된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각각 오후 10시와 11시 55분쯤 조사를 마친 뒤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드루킹과 김 의원을 통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됐던 도 변호사는 이날 “경공모 법률 스텝을 맡았으나,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드루킹이 운영한 블로그에서 예언서 ‘자미두수’와 ‘송하비결’등에 흥미를 갖고 경공모 카페에 가입했지만, 일정 상위 등급 이상의 회원이 살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는 등 목표에 대해선 거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됐던 윤 변호사도 “이번 사건 전까지는 (경공모에 대해) 잘 몰랐으며, 댓글 여론조작 사건 발생 후 회원들의 (법률자문 등)요청을 받으면서 조직에 대해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드루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성향 온라인 정치집단 겨냥해 ‘내 소송을 도울 세 명의 변호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며 조직 내 법률자문의 존재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변호사는 지난달 19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드루킹 측 변호를 맡은 데다, 개인 이혼 소송까지 도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후보 측 인사에 돈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을 때도 변호를 맡는 등 긴 인연을 이어왔다.

경찰은 두 변호사의 인사청탁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4일 오전 10시 소환되는 김 의원에 대해 드루킹 측의 대선 지원과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청탁의 대가성 등 김 의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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