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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아들 이승민, 제2의 이정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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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아들 이승민, 제2의 이정후 될까

입력
2017.08.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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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켄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타격 폼이 아버지와 닮았다. 대표팀 제공
칼립켄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타격 폼이 아버지와 닮았다. 대표팀 제공

스포츠 스타들 중 부모로부터 ‘운동 DNA’를 물려받은 이들은 꽤 많다. 그러나 청출어람의 경우가 드물다. 특히 야구는 수많은 아들들이 아버지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우월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지 못했다. 그 벽을 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슈퍼 루키’ 이정후(18ㆍ넥센)다. 장기적으로 순탄한 행보를 거듭한다면 이종범과 이정후는 한국 야구 역대 가장 성공한 ‘부자’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의 뒤를 이을 후발 주자는 누굴까. 유소년 야구계는 ‘적토마’ 이병규(42ㆍ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큰 아들 이승민(13)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 도곡초등학교 6학년인 이승민은 지난 11일 끝난 ‘2017 칼립켄 월드시리즈’에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2점홈런, 1타점 2루타를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일부터 열흘 간 미국 미주리주에서 열린 칼립켄 월드시리즈는 중학교 1학년 이하 연령대인 만 12세 이하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볼티모어의 ‘전설’ 칼 립켄 주니어가 세운 칼립켄 재단에서 전 세계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0-12로 져 3위로 마감했다.

이병규의 은퇴식 때 시타를 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LG 제공
이병규의 은퇴식 때 시타를 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LG 제공

15명의 선수단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이 9명, 나머지 6명이 6학년이다. 중학생들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은 탓에 경기 후반에 대타로만 세 타석 나갔지만 이승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민은 또래에 비해 늦은 5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지만 기량이 일취월장해 1년 만에 대표팀까지 뽑혔다. 몇 년 전만 해도 다소 통통한 체구였던 이승민은 야구를 시작한 뒤부터 ‘폭풍 성장’해 아버지의 날렵한 몸매를 쏙 빼 닮았다. 왼손타자에 타격 폼, 장타력을 겸비한 것까지 아버지와 비슷하다. 이병규도 5학년 때 육상 선수에서 야구로 전향했지만 한국 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병규는 “아직은 취미 생활 수준”이라고 아들 자랑을 아꼈지만 중학교 진학 후에도 야구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전폭적으로 지지해 줄 생각이다.

칼립켄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대표팀 제공
칼립켄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 대표팀 제공

세월은 금세 흐른다. 각 구단 베테랑 선수들은 ‘꼬마’ 이정후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있다는 사실에 새삼 신기해한다. 이병규를 닮은 ‘리틀 적토마’가 프로야구에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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