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 역대 최저… 고령층이 빈자리 메워

알림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 역대 최저… 고령층이 빈자리 메워

입력
2017.11.21 14:12
23면
0 0

지난달 14.6%... 올 들어 0.7%p↓

60세 이상 16.4%로 2.7%p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15~29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1년 사이 25만명이나 늘었다. 청년고용 한파가 계속되는 동시에,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이전보다 더 활발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년층 취업자 수는 393만명으로 1년 전인 작년 10월보다 5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의 수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취업자 2,685만5,000명 중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14.6%까지 낮아졌다. 이는 올해 1월(15.3%)보다 0.7%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80년 30%를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해 2011년 이후 15%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청년고용이 계속 부진한 여파까지 겹치며 14%대까지 수위를 낮췄다.

청년층이 빠져나간 노동시장의 공백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빠르게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3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13.7%였으나 지난달에는 16.4%로 급증했다. 통계청은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청년층 숫자가 줄고 노년층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기본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대규모 신규 고용을 하지 않는 것도 청년층 취업자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8.6%를 기록하며, 10월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사회보험 ▦과세자료 ▦직역연금 행정자료를 활용해 내놓은 ‘2016년 일자리 행정통계’에서도 청년ㆍ노년 일자리의 엇갈린 쌍곡선이 확인됐다. 지난해 말 국내 일자리 2,323만개 중 20대 이하가 점유한 일자리는 355만개(15.3%)로 2015년 358만개(15.5%)에 비해 절대량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 수는 2015년 260만개(11.3%)에서 지난해 288만개(12.4%)로 대폭 늘어났다. 1년 동안 20대 이하가 차지한 신규 일자리는 2만개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이 차지한 신규 일자리는 10만개 증가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