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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냉동된 배아로 출산한 26세 엄마 “친구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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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냉동된 배아로 출산한 26세 엄마 “친구됐을 수도”

입력
2017.12.20 16: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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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배아 출산 세계 최장기록

미국 테네시주에서 사는 티나(오른쪽)ㆍ벤저민 깁슨 부부와 지난달 25일 태어난 엠마. 엠마는 1992년 10월 배아 상태로 25년간 냉동됐다가 올해 3월 티나에게 이식, 이날 키 50.8㎝, 몸무게 2.94㎏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미 CNN 웹사이트 캡처
미국 테네시주에서 사는 티나(오른쪽)ㆍ벤저민 깁슨 부부와 지난달 25일 태어난 엠마. 엠마는 1992년 10월 배아 상태로 25년간 냉동됐다가 올해 3월 티나에게 이식, 이날 키 50.8㎝, 몸무게 2.94㎏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미 CNN 웹사이트 캡처

미국 테네시주에서 한 부부가 25년 전 냉동 보관한 배아를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20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테네시주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티나(26)와 벤저민(33) 깁슨 부부가 1992년 10월 14일 냉동한 배아를 이식받아 지난달 25일 키 50.8㎝, 몸무게 2.94㎏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부부가 엠마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아이는 사상 가장 오래 보관된 냉동 배아로 태어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존의 최장 기록은 20년이다.

'냉동 배아 최장기 기록'의 주인공 엠마 깁슨. 미 CNN 웹사이트 캡처
'냉동 배아 최장기 기록'의 주인공 엠마 깁슨. 미 CNN 웹사이트 캡처

부부는 올해 3월 국립배아기증센터(NEDC)로부터 25년 전 한 여성이 기증한 3개의 배아를 해동해 이식받았다. 셋 중 하나만 살아남아 착상에 성공한 것이다. 1991년생인 티나는 “이식받은 때에 나도 (배아와 같은) 25세였다”며 “이 배아와 내가 친구일 수도 있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7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벤저민이 낭성 섬유증을 앓고 있어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부부는 “세계 최장 기록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엠마는) 신이 주신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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