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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기 푸틴 첫 일성은 경제… “국방비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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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기 푸틴 첫 일성은 경제… “국방비 감축”

입력
2018.03.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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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는 신형 핵무기 개발 등 무기쇼

압승 이후 “경제 회복 대내 문제 집중”

대외 사안도 외교적 채널로 풀 것 강조

4번째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8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 부근 마네슈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4번째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8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 부근 마네슈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 대선에서 압승하며 집권 4기 시대를 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첫 일성은 경제였다. 국방비는 감축하고, 대외 관계에서도 대화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 영국 스파이 부녀 독살 의혹 등 서방 국가들과의 고조되는 갈등을 진정시키는 한편 당분간 대내 문제에 매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경쟁한 나머지 후보자들과의 회동에서 “우리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국방비를 감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이는 우리 군사 능력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무기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자금은 충분하다”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군비 경쟁도 부추기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년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막을 뚫을 수 있는 막강한 신형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강한 러시아의 위상을 과시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는 우리의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차이를 좁혀가는 데 외교적 채널을 사용할 것이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대화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양측이 모두 관심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라며 서방 국가들을 향해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대외적 위상을 어느 정도 다져 놓은 만큼 남은 임기 동안은 경제 성장 등 국내 문제에 보다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운동본부 공동 의장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선 이번 임기 동안 경제 회복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추진할 주요 업무는 내부 현안이다. 무엇보다 경제 성장 속도 확보, 경제에 대한 혁신성 부여, 보건 교육 산업 생산 분야 발전 등과 국가를 전진시키고 국민 생활 수준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다른 방향의 인프라 구축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우선하여 주의를 기울일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력과 안보 확보와 연관된 문제들도 있으며 이것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부 현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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