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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기자

등록 : 2018.02.07 10:04

'텍사스로 간' 오승환, 경쟁자는 누구

등록 : 2018.02.07 10:04

오승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오승환(36)이 텍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빅리거' 오승환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주요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오승환이 텍사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1+1년에 최대 925만 달러(약100억6,000만원)다. 첫해 연봉 275만 달러고, 구단 옵션인 두 번째 해는 450만 달러다.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려있고, 1년 뒤 구단이 오승환과 계약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은 25만 달러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이 확정된다.

계속되는 도전이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8승13패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겨 2014~2015년 통산 4승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섰다.

그는 빅리그 데뷔 첫 해 6승3패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고, 지난해는 1승6패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거뒀다.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여전한 구위를 뽐내면서 FA시장에서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타자들이 실패를 맛본 뒤 씁쓸하게 귀국한 것과 대비된 행보다. 2015시즌을 마친 뒤 미국행을 택했던 박병호(32·넥센), 김현수(30·LG)는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올 겨울 국내 복귀를 택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황재균(31·kt)도 국내로 돌아왔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반해 오승환은 불펜 투수로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경쟁이 펼쳐진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첫해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8)을 밀어내고 팀의 마무리 투수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텍사스에서도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텍사스가 불펜이 약하다고 평가 받는 팀인 만큼 오승환에게 유리할 수 있다. 텍사스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4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의 경쟁자로는 알렉스 클라우디오(26)와 맷 부시(32)가 꼽힌다. 클라우디오는 지난해 70경기 4승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부시는 2017시즌 57경기 3승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거뒀다. MLB.COM은 "오승환이 2016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보직을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승환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코리안 빅리거 추신수(36)와 한솥밥도 먹게 됐다. 한국인 선수들이 미국에서 한 팀에 속한 것은 네 번째다. 앞서 김선우(41)-김병현(39)이 2005~2006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고, 2005시즌에는 뉴욕 메츠에서 서재응(41)과 구대성(49)이 함께 뛰었다. 2007년에는 서재응과 류제국(35·LG)이 탬파베이에 속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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