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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1> 영천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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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11> 영천시장 선거

입력
2018.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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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출마예상자

김영석 시장의 3선 연임 제한과 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 영천시장 선거에는 10명이 넘는 출마 예상자들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선 초대 정재균 시장부터 박진규, 손이목, 김영석 시장까지 3명이나 무소속으로 당선된 영천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이 당선과 직결되는 구도가 아니어서 선거판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영천에는 더불어민주당 3명과 자유한국당 7명, 무소속 최기문(66) 전 경찰청장 등 11명이 뛰고 있다. 공천이 확정되면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선거때마다 인물 기근현상을 보이던 민주당에서는 여당 프리미엄으로 이정훈(44) 영천시민광장 대표와 정우동(54) 전 영천경찰서장, 최동호(58) 전 환경부 부이사관 등 3명이 몸을 풀고 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 시절 정치에 입문한 후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일조한 자부심을 갖고 영천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포부다. 선거 출마 예상자 중 최연소인 그가 보수 성향이 짙은 영천에서 얼마나 선전할 지는 미지수다.

2016년 말 퇴임한 후 일찍부터 표밭을 다져온 정 서장은 민주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영천서장과 퇴임 후 3년여 동안 지역을 누빈 그는 “영천에서는 민주당 고정표 20%에다 별도로 10여%를 더 끌어내야 당선할 수 있다”며 “영천에서 뿌린 땀과 열정을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표는 7,000표 정도다.

최 전 부이사관은 여권의 인맥과 공직생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영천을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한계로 지적된다.

한국당에서는 김경원(65)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와 김수용(50)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서만근(64)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전종천(58) 영천시의회 부의장, 정재식(55) 전 영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종권(61) 해병사령부 기무부대장, 하기태(59) 영천시 행정자치국장 등이 준비중이다.

김 전 감사는 10여년 동안 정치에 몸 담으며 국회의원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영천지역을 누비면서 민원해결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스펙을 중시하는 보수지역에서 선전이 요구된다.

3선 도의원인 김 위원장은 의정 활동으로 쌓은 두터운 인맥과 추진력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관리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 선배들의 벽을 깰 지는 미지수다.

서 전 부지사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살려 출마를 선언했다. 김태호 국회의원과의 친분과 중앙당 인맥, 청와대에 근무한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차별화하고 있다.

전 부의장은 의정 경험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정희수 전 국회의원이 공천에 실패하자 이만희 국회의원을 도운 핵심 참모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전 소장은 4년 전부터 영천 발전과 농업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 농업의 수장이었던 그는 영천을 전국 최고의 도농 복합도시로 발전시킬 것을 공약하고 있다.

해병대 대령 출신인 이 전 기무부대장은 해병정신으로 영천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오래 전부터 16개 읍면동을 누비며 지역 민원과 맞춤식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 전 국장은 40여년간 영천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 인물이다. 시민의 머슴론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독보적이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영천에서는 이겼으나 청도에서 떨어지면서 국회입성이 좌절됐다. 지명도와 인지도에서 최고로 부각되고 있다.

영천에서는 무소속 시장 바람이 자주 불었던 터라 최 전 청장의 약진이 기대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공천후보를 확정해 전열을 가다듬은 후에야 진검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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