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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목마름 이겨 낸 고랭지 배추 바다

입력
2015.08.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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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해발 1,100m고원에 바닷물 같은 푸르름이 넘실댄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마을 고랭지 배추밭. 한 여름의 극심한 가뭄과 뜨거운 날씨를 이겨낸 농민들이 만든 땀의 결실이다. 옥녀봉과 고루포기산 사이 60여 만 평에 에 이르는 이곳은 예전 화전민이 힘들게 농사짓던 고난의 땅이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고랭지 채소는 여느 농사처럼 하늘이 돕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가뭄이 들어도 안 되고 장마에도 약하다. 배추 속이 여물 때면 찾아오는 병충해는 종종 농사꾼들의 힘을 빼놓기도 한다. 처서인 23일 오후, 녹색 융단 같은 배추밭에서 병충해 방지 작업을 하던 농민의 한마디가 귀에 와 닿는다. “허투루 하면 뭐든 다 망해요, 끝까지 정성을 다해야죠.”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1100m 고지 고랭지 배추밭에 가을 꽃이 피었다. 산안개가 넘나는 이곳은 벌써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1100m 고지 고랭지 배추밭에 가을 꽃이 피었다. 산안개가 넘나는 이곳은 벌써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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