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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신세 29년 지고… 또 지갑 훔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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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신세 29년 지고… 또 지갑 훔치다 덜미

입력
2017.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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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절도 탓에 교도소에서 30년 가까이 살았던 60대 남성이 출소 후 8개월 만에 식당에서 지갑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부터 16일까지 강남구 일대 음식점을 돌면서 8차례에 걸쳐 손님들 지갑에서 6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5)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주로 점심시간에 손님이 많은 식당만을 골라 다니면서 의자에 걸쳐놓은 재킷 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인 척 자리에 앉아 자신의 의자에 웃옷을 걸면서 등 뒤에 있는 다른 손님의 재킷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식이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썼다고 털어놨다. 한 식당에서 650달러를 훔친 적도 있었는데 이를 모두 환전해 경마 자금으로 탕진하기도 했다. 전과 19범인 김씨는 동일 수법으로 10여 차례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교도소에서 29년 생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범행에 앞서 김씨는 2012년 절도죄를 저질러, 징역 4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이후 중랑구 면목동 갱생보호소에서 살며 직업을 알아봤지만 60대 전과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생활비와 경마 자금을 벌겠다면서 다시 남의 지갑에 손을 댄 것“이라며 “절도 범죄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양주와 고급 만년필 등 180만원 가량의 상품을 산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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