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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백화점’ 콘셉트 대박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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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백화점’ 콘셉트 대박 터졌다

입력
2017.03.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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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100일 만에 1000만명 돌파

대구 신세계 전경.
대구 신세계 전경.

“대구 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다.”(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대구ㆍ경북 지역 최대규모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개장 100일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데다 대형화ㆍ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장 100일(24일)을 앞두고 구매 고객수를 바탕으로 방문고객을 추산한 결과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가 지난해 선보여 큰 인기를 끈‘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남 스타필드가 개장 140일만에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기록이다.

규모와‘리테일테인먼트’가 승부수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위치한 대구 신세계는 지하 7층~지상 9층에 연면적 33.8만㎡, 영업면적 10.3만㎡ 규모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백화점이다. 한 개 층 면적은 1만6,000㎡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대구 신세계는 이 같은 넓은 공간을 쇼핑과 함께 레저ㆍ문화 활동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형화와‘리테일테인먼트’[소매업(Retail)+오락(Entertainment)]’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우선 9층에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수족관(아쿠아리움)을 마련했다. 높이 4.5m의 대형 수조에 철갑상어 열대어 가오리 등을 볼 수 있도록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글을 주제로 한 실내외 테마파크 ‘주라지’를 비롯, 옥상 테마파크, 트램펄린 파크 등 고객들이 다양한 놀이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도 마련됐다.

또, 지역 최대인 1,450㎡, 600석 규모의 문화공연 시설 ‘문화홀’에서는 지난 100일간 피아니스트 백건우 연주회,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 고품격 클래식 공연은 물론 신승훈, 전인권, 거미, 조장혁, 로이킴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까지 전 계층을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졌다.ㅍ신세계 관계자는 “지역에 전혀 없었던 아쿠아리움이나 다양한 문화ㆍ예술 공연을 선보이면서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방문한 고객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사통팔달의 편의성

교통 요충지에 자리한 것도 한 몫 했다. 신세계 대구점이 들어선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선 KTX, 일반기차, 시내ㆍ외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는 도보로 10분 이내에 모든 교통편으로 갈아탈 수 있다.

그 덕분에 방문 고객 절반은 대구 이외 지역에서 왔다. 방문 고객의 거주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경북(포항ㆍ구미 등) 20.7%, 서울 5.7%, 경기 4.5%, 경남 3.9%, 부산 2.7% 등 대구 이외 지역 비중이 49.6%로 대구(50.4%)와 대동소이 하다.

이는 대구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이 점점 늘면서 전국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부진한 추세지만,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엔 2.5% 감소한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9.4%, 12.4%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구 지역 내 백화점들간 경쟁이 벌어져 서로 고객을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한 것이 아니라 외지인들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오히려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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