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 기자

등록 : 2018.05.10 20:30
수정 : 2018.05.10 21:11

문 대통령 “갈길 멀다,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차분한 1주년… SNS에 소회

등록 : 2018.05.10 20:30
수정 : 2018.05.10 21:11

“광장의 소리 기억하겠다…

임기 말 ‘살기 나아졌어’ 듣고파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청와대 인근 주민 초청 음악회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7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0월 1일 청와대 인근 삼청동 식당에서 시민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인근 지역주민을 초청 개최한 작은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음악회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청와대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70, 80%대에 달하고, 남북 정상회담 성공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문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은 평소처럼 일하며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소회를 담은 글을 띄우고, 저녁에는 청와대 인근 주민 초청 음악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1주년을 조촐히 기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또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지만 국민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영상메시지를 통해서도 남은 4년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라는 것을 잊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은 문 대통령과 직원들의 하루를 담은 ‘청와대의 아침’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에 참석, 인근 주민 등 300여명과 공연을 즐겼다. 공연에는 옥상달빛, 두 번째 달 등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제가 여러분의 이웃이 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교통통제가 많고 집회하는 분이 많아 소음에 시달리고 계실 텐데 그런 불편을 감수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을 찾은 손자를 주민들에게 소개했고, 주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한편 문 대통령 재임 1년 동안 청와대에 가장 많이 접수된 정책제안 민원 주제는 대북정책이었다. 일반 민원의 경우에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식용 반대 요청이 1,0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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