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객원기자

등록 : 2017.02.08 09:48
수정 : 2017.02.08 10:01

김명훈ㆍ한승주 “누가 이기든 꼭 우승하자”

[박영철의 관전 노트] 제2회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준결승전

등록 : 2017.02.08 09:48
수정 : 2017.02.08 10:01

흑 김명훈 4단

백 한승주 4단

큰 기보.

참고도.

<장면 4> 제2회 ‘미래의 별’ 본선 개막식에서 대회를 후원한 목진석 9단이 인사말을 했다. “연말연시에 알파고가 인간 고수들을 모조리 꺾어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우리에겐 기계가 갖지 못하는 고뇌와 감정이 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여러분은 모두 나이 어린 신참 프로들이므로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바둑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바둑판 위에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

1회 대회에서는 박재근이 결승 3번기에서 2015년 입단 동기 최재영을 2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그러나 2회 대회서 박재근과 최재영은 나란히 본선 8강전에서 한국 랭킹 19위 김명훈과 33위 한승주에게 져 탈락했다. 김명훈과 한승주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누가 이기든 결승에 올라간 사람이 꼭 우승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앞 장면에서 한승주가 둔 백△가 바로 ‘개성이 넘치는 한 수’였다. 실전에서 비록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독창성은 관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명훈은 “백△ 자체가 나빴다기보다 백이 우상귀에서 삶을 서두른 게 너무 빨랐다. <참고도> 1부터 두거나 백‘×’로 하변을 먼저 공격하는 편이 나았다. 이랬으면 백이 충분히 해볼 만한 형세다”라고 말했다.

실전에서는 백이 좌변에서 계속 흑돌을 축으로 잡아 두터움을 쌓았지만 그 사이 흑은 좌상귀와 좌하귀를 차지했다. 흑20으로 벌리자 하변도 공격받을 일이 없어졌다. 오른쪽 흑 모양은 여전히 싱싱하다. 확실히 흑의 실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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