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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생존경쟁의 출발점 인력시장

입력
2015.01.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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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에 장이 선다. 이 장터는 새벽 4시면 열리고 6시면 파장이다. 파는 물건은 사람의 힘(人力), 이름 하여 새벽인력시장 이다. 12일 에도 서울 구로동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주변에는 어김 없이 인력시장 이 섰다.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무거운 가방과 두꺼운 점퍼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매서운 겨울 한파가 몰아치는 12일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가스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난로는 6시에 꺼진다.
매서운 겨울 한파가 몰아치는 12일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가스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난로는 6시에 꺼진다.

언제 주어질 줄 모르는 일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출발점에 선 경주마처럼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심은 아직 여명도 시작 되지 않은 까만 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이 우리나라 노동 시장의 가장 큰 숙제라는데, 인력시장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산다.오늘 공치면 내일 또 나오겠지만 당장 생활비가 걱정 이라는 잡역부 임씨는 말한다. 겨울 지나면 봄이 오겠지만 봄이 와도 추운 봄이 될 것 같다고.

선임기자ssshin@hk.co.kr

새벽 4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고 있는 인력시장의 사람들.
새벽 4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밥을 먹고 있는 인력시장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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